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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종중, '우리학교 소녀상' 제막(양평시민의 소리)
이름 최형규
조회수 1526
등록일 2018-01-11
내용

서종면 서종중학교(교장 최형규)는 지난 27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학생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모금활동을 벌여 제막한 소녀상은 ‘우리학교 소녀상’으로는 181호, 경기도내 중학교로서는 최초다.

서종중 학생회가 중심이 된 체인지 메이커 모임 ‘캐리컬처(Carry Culture)’는 청소년의 역사의식 바로잡기를 주제로 활동하며 학교에 작은 소녀상 세우기 모금 운동을 해왔다.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의 우수한 점뿐 아니라 아픈 역사까지 모든 사실을 바로 알고, 이를 미래에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그저 시험을 잘 보기위해 암기하는 방식으로 역사를 공부해왔는데, 이렇게 해서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서종중 학생회는 몇 시간 동안 배우고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가슴깊이 새길 수 있는 진짜 공부로 이끌기 위해 체인지 메이커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현재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귀향’, ‘군함도’ 등 관련 영화를 보며 일본의 책임이 큰지, 아니면 우리의 무관심과 친일파의 책임이 큰지 토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위안부에 대한 주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영상을 제작해 교내에서 상영했다. 또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우리학교 소녀상’

학생들은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피켓과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하며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홍보하고, 설명하는 것이 두려워 떨었지만, 사람들이 칭찬하고 기부금을 내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부족한 금액은 학교 체육대회에서 페이스페인팅, 타로, 벼룩시장 부스를 운영하며 모금했는데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호응했다.

임수하 학생은 “소녀상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우리 손으로 학교에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소녀상은 일본에 의해 고통을 받으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동상이며,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하는 사회적 문제점”라고 말했다.

권은비 학생은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했다. 또 어른들의 사회에 나서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미래에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고

“우리는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다”

◇ 임수하… 길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소녀상을 발견하면 그냥 “소녀상이네. 신기하다. 뉴스에서만 보던 소녀상을 실제로 보니까.” 이게 끝이었다. 그런데 이번 학생회 활동으로 소녀상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우리 손으로 학교에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냥 소녀상을 보고 지나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녀상은 뉴스에 나오는 동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세월 일본에 의해 많은 고통을 받으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동상이었으며,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사회적인 문제점들도 함께 안고 있었다. 그 사실을 학생회의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 모임 ‘캐리 컬처(Carry Culture)’를 통해 깨달았다.

문화를 이끌어 가야하는 사람들인 만큼 우리는 그 문화를 더 정확이 알아야하고 인식해야한다. 또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알리고,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게 ‘캐리 컬처’의 일이고 내가 곧 ‘캐리 컬처’다.

◇ 권은비… 나는 내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큰 성장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위안부는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기억하는 것에 의무를 느끼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직접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내가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더 불타올라서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청소년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했다. 또 어른들의 사회에 나서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다. 이번 체인지 메이커 활동을 통해 내가 미래에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

◇ 박준민… 사실 나도 여느 학생들, 국민들과 다르지 않게 자긍심, 애국심, 역사의식 없이 살아왔고 한편으로는 물질 만능주의에 속박되어 살아왔던 것 같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푼돈으로 청산했고, 사회에 말도 안 되는 이슈를 일으켜 왔다.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물론 이런 가치관 없이도 아무 문제없이 세상에 묻어가면서 회색 같은 인생을 살 수 있지만, 잘못된 소수에 저항할 지식마저 없다면 그 회색인생도 잘못된 소수의 색깔로 묻어버릴 수 있을 것이고 그것에 동조하는 것이다. 난 그런 비극의 회색이 되기 싫었고 다른 이들도 그러하지 않길 원하게 됐다.

◇ 이성준… 처음 체인지 메이커를 소개받았을 때 성공사례로 제주 올래길 사례를 듣게 되었는데 그때는 “나 같은 학생이 어떻게 이 세상을 변화시켜. 말도 안 되는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확신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런데 체인지 메이커 친구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은 친구들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꿔주는 것을 목표로 하여 ‘캐리 컬처’라는 이름을 만들어 내고 선생님과 상의하며 리버마켓에서 부스를 하나 얻어 우리의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꿈같았다. 우리 같은 학생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우리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앞으로 전진 중이다. 막다른 길로 내몰릴 지라도 이제는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사람들의 역사인식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고,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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